17 년만에 수조 마리에 달하는 매미떼 미국동부를 강타 !!

올해 (2021년) 미국 동부는 또 다른 의미로 좀 특별한 해인데요.
바로 17년 만에 매미, 브루드10 [brood X]가 깨어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저희 집도 마당에 나가면 온통 브루드 10 투성이고요, 수컷이 내는 소음은 엄청난 소음입니다.
오늘은 미국 동부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매미인 브루드 10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기성 매미, 브루드 10 [brood X] 이란

브루드 10 매미는 약 3cm 의 길이에, 반투명 날개 그리고 붉은색 눈이 특징입니다.
17년을 사는 장수 곤충이지만, 정작 성충으로서의 기간은 오직 2주에서 4주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17년의 대부분은 알과 유충으로 지내는 것입니다.
브루드 10의 생명주기를 살펴보면, 수컷 성체는 나무에 올라가서 매우 시끄러운 짝짓기 소음을 냅니다.
그 후, 암컷은 나무 가지 등에 알을 낳고, 약 10주 후에 그 알에서 유충이 깨어납니다.
작은 유충들은 나뭇가지에서 떨어져서 땅속에 자리 잡게 되고, 땅속에서 17년 동안 나무뿌리의 수액 등을 빨아먹으면서 살다가, 땅 위로 나오게 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올해인 것입니다.

매이 유충의 마지막 변태과정에서 떨어져나온 껍질

역사적으로 볼 때 2004년 미국 동부의 워싱턴 디씨를 비롯하여 뉴저지주, 테네시주 등에 브루드 10 매미 떼가 출현했고, 약 두 달 후에 사라졌지만, 그때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땅속에서 17년을 살다가 올해 나무를 타고 다시 올라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매우 신비로운 자연의 현상이기도 한데요. 그 소음과 너무 많은 매미 떼로 인해서 생활의 불편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미국의 매미요리

어느 날 제가 아침 뉴스를 보면서 놀란 것은요, 미국에서 바로 이 매미를 요리해서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cicadas recipes [매미 요리법]을 소개해주고 시식까지 하는 것을 보고 문화충격을 받았어요.
튀겨먹기도 하고, 쿠키에 넣기도 하고, 파스타도 만들고, 만두도 만드는 레시피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떤 사람들은 매미의 맛은 아스파라거스 맛과 유사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맛보지 못했지만, 관심 있는 분은 맛보시고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